스털링 실버 에보나이트 소재의 최고급 만년필 ‘미스(myth)’(294000엔)
아래 쪽에 토막토막으로 이어진 만년필은
19세기 명성을 떨치던 휴대용 만년필 ‘부토우카이(舞踏会: 무도회)’(21000엔)다.
이집트의 열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볼펜 ‘카슈(cashe)’(10500엔)
書斎館
콧토-도-리에서 자 브루-독그 갸라리-(THE BLUE DOG GALLERY) 골목으로
10미터 남짓 들어가면 왼쪽으로 귀여운 아기 사진과 잘 가꾼 작은 정원이 나타나는데
바로 이곳이 2001년 4월에 오픈한 만년필의 전당 쇼사이칸이다.
어딘지 모르게 긴자 쿄-바시 역 근처에 위치한
PILOT PEN STATION(파이롯또 펜 스테-숀)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,
아니나 다를까 이곳의 오너 아카호리 마사토시(赤堀正俊) 씨가
쇼사이칸과 비슷한 콘셉트로 파이롯또 펜 스테-숀의 프로듀싱도 진행했다고 한다.
숍 입구 복도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초등학교 시절 앉았던 나무 책걸상이 있고,
그 둘레에는 세계 각국의 만년필이며 리미티드 에디션 아트북과
문구 관련 아이템이 박물관처럼 전시된 박스가 시시각각 배경 색을 바꾸어가며 줄지어 있다.
디지털이 일반화된 시대에 살면서
아날로그적 감성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만년필에 대한 이야기가
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,
매번 만년필에 잉크를 넣는 번거로움이나 관리의 까다로움을 기꺼이 감수해가며
또 손끝에 잉크 자국을 남겨가며 한 자 한 자 정성껏 글을 쓰는 일은
우리 영혼을 위해 워즈워스의 시 한 편을 읊는 것과 비슷한 감동과 휴식을 선사한다.
초심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라미(LAMY)부터
전 세계 몇 자루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한 세기 전의 앤티크까지
시대도 디자인도 가격도 다양하며,
스털링 실버 에보나이트 소재의 최고급 만년필 ‘미스(myth)’(294000엔)나
이집트의 열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볼펜 ‘카슈(cashe)’(10500엔),
19세기 명성을 떨치던 휴대용 만년필 ‘부토우카이(舞踏会: 무도회)’(21000엔)까지
쇼사이칸의 한정 판매 오리지널 아이템도 인기가 높다.
셀렉트한 만년필의 평균 가격대는 50000엔 정도.
한편 숍 한쪽에 위치한 휴식 공간 café library (카훼 라이브라리-)에는
만년필이 탄생한 1800년대 후반에 만든 앤티크 피아노와
영화 <프리티 우먼>의 배경인 베벌리 윌셔(Beverly Wilshire) 호텔에서
실제 사용한 앤티크 의자 컬렉션이 있어 눈길을 끈다.
카훼 라이브라리-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나 홍차 등의 드링크 메뉴 가격은 700엔부터.
아오야마 이외에 하네다 공항 터미널에도 쇼사이칸의 지점이 있다.
@ 아오야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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